2009년 09월 16일
간만에 포스팅....
사실 쓰고 싶은 글은 정수근 은퇴 관련 글이었는데, 이건 겁이 나서 포스팅을 못하겠다. 내가 겁이 나서 포스팅 못할 때도 있다니.
원래는 포스팅 안하고 그냥 컴터 끄려고 했는데, 좀 심각한 얘기를 하나 하고 싶어서.
내가 참 주의깊게 보는 블로그가 하나 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이랑 억한 감정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로 내가 참 좋아라 하는 사람이다. 뭐, 좋아라 하는 만큼 엄청난 스크래치를 주었기 때문에 미안함에 평생 못볼지도 모르겠지만-_- 여하튼 내 진심은 그렇다는 걸 그 주인장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아 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닌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또 내게는 정죄의식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좋아라하는 사람들이 뭔가 문제가 있다 싶으면 혹시 나 때문인지를 먼저 의심하되, 좀 심각하게 의심하는 성향이 있다. 온갖 자격지심에 점철된 자아상을 가지고 있어서 더 그런 듯 싶은데.
갑자기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그 블로그의 이전 포스트도 그렇고 지금 올라온 포스트도 그렇고, 마치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해서라도 내 기분을 쏟아내지 않으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감정적일 때 쏟아낸 말들을 보고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고 생각해서 막 나를 정죄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사실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처럼 착하지도, 성격이 유하지도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을 감정적으로 그냥 던져버릴 때도 있고, 다른 사람 입장 생각 안하고 논리로 공격해버릴 때도 많고(망할 INTP)... 그게 내 모습인 걸 아니까, 소통에 관한 포스트가 올라올 때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한테 직접적으로 대놓고 하는 말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좋다. 차마 대놓고는 못하겠으니 블로그에 적어놓겠다, 당신이라면 알아서 볼 테니까. 그럼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겠지. 뭐 이런 식이랄까...;;;
그럼 이 포스트를 보는 분들은 당연히 이렇게 말하겠지. '고치면 되지 않나요?'
그런데 그게 쉽게 고쳐질 것 같으면 벌써 고치고도 남았지. 아직 고치는 건 현재 진행중이라고. (사실 정수근 관련 포스트를 못 쓰는 이유가 이렇게 하다 막말 해버려서 공격받을까봐 겁나서이다-_-;)
난 솔직히 그 주인장에게 대놓고 말하지 못하겠다. 아니, 이게 나한테 하는 얘기냐고 묻지도 못하겠다. 그냥 나 역시 그 사람이 이 포스트를 볼 거라고 생각하며(RSS 등록을 해놨다니) 한번 적어본다. 이렇게라도 해야 잠이라도 좀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 by | 2009/09/16 00:01 | 잡다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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